요즘은 해외구매대행 사이트들이 많이, 자주 보이고 있다. 우리 회사 역시 후발주자고 올해 초 구매 대행을 시작했었다. 주로 중국 구매대행을 했었고, 나의 주 업무 중 하나였다. 나는 중국어도 구매대행도 아는 것이 하나도 없이 시작했다. 그때부터 아침저녁 할 것 없이 계속 구매대행 유튜브만 봤다. 너무 답답해서 중국어를 배울까 했기도 했다. 결국 중국 상품을 대량 등록하는 업체에 계약을 하고 상품을 올려왔다. 상세페이지도 중요하다고 들었어서 중간중간 상세페이지도 썸네일도 변경해가면서 진행했었다. 그래도 매출은 좋지 않았다.
1. 등기 우편
가끔 톡이나 메시지로 저희 브랜드이며, 상품을 내려달라 안내받는 경우가 있었다. 그건 아주 친절한 거였다. 대뜸 아무런 얘기도 없이 등기우편이 도착했다.
등기 우편은 이런 내용이었다. 발신인, 위임인, 수신인으로 정보가 적혀있고, 땡땡땡 에 저작권등록이 되어있으니, 침해권에 해당되오니, 상품을 내리고 합의금으로 합의를 보자. 하지만 우리는 억울했다. 사실상 이 상품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고, 부진한 판매 중에도 역시 판매이력이 전혀 없는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2. 자문
대량상품등록 업체에 전화를 해서 이런 상황에 있어 답을 물었다. 근데 너무 아무렇지 않게 그런 일 많다. 아무것도 하지 말아라였다. 사람인지라 가만히 있기가 쉽지 않았다. 일단 판매이력이 없는 이력을 정리해 두고, 상품을 중지하였단 내역도 정리했다. 중국 사이트 링크 또한, 정리해 뒀다. 회신날짜가 오늘까지 길래 일단 메일을 발송했다.
3. 도돌이표
법률사무소에서 메일에 회신이 왔다. '위임인은 피해 회복을 위한 손해배상을 원한다' 응? 뭐지..? 전화를 했다. 메일로 선처를 부탁드린다 메일을 보냈으나, 무엇을 원하시는 건지 똑바로 알려주세요 했더니 손해배상금을 주면 합의를 보겠다. 나는 당황스러웠다.
합의금은 무리다 > 그럼 합의를 안보 시겠다는 건가요? > 그건 아닌데 메일로 보냈듯이 우리는 억울하다. >그럼 아무것도 안 하신다면, 안 하셔도 돼요. > 예? > 그럼 아무것도 안 하신다면, 안 하셔도 돼요.
뭔가 너네가 아무것도 안 한다고 했지? 대답해!라고 하는 것만 같았다.
4. 결과
우린 그 뒤로 아무런 연락도 없다. 그냥 이렇게 끝난 건가 싶다. 이 일이 있고 난 후 들은 얘기로는 원래 이렇게 기업에서 여기 여기가 우리 상품 무단으로 사용한다. 처리해주세요 하고 법률사무소로 처리를 요청하는 게 아니라, 반대로 법률사무소에서 지금 여기 여기가 저작권침해가 있다. 우리가 받아 주겠다. 정도로 싹 다 내용증명부터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나는 회사에서 하라는 대로 진행한 것뿐인데 그냥 가정집에서 판매하시는 분들이 내용증명받으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니 원하는 합의금 내고 처리 하려고 하겠다 싶다.. 그런 분들이 있다면 이 글을 읽고 마음을 좀 편히 가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큰일은 아니라고, 정작 잘못된 게 있다라면, 중국사이트에서 무단으로 사용, 판매 중인 셈이니까 잘못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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